낙원상가 30년전 그대로 / 트럼펫관리

혹시 제가 요즘 다이어트하는 음식 사진만 올리고 ‘아 저 사람 진짜 작정했구나’ 하시는 분들도 계실까 봐… 절대 그렇지 않다는 건 원래 타고난 대식가로 개호. 평일에는 평소에만 소식하려고 노력할뿐 먹고싶거나 주말에는 그냥 먹습니다 (웃음) 그래서 살이 안 빠지는 것 같은데 오늘도 꼭 운동하러 갈 거야.운동을 가야 살도 빠지고 (아직은 안 빠지지만) 우울한 기분도 가라앉으니까. 약도 줄여야 하고 할 일도 많아

어제 백·정원의 마기올무로 포장하고 온 오징어, 새우, 파의 부침개와 매운 돼지 고기 콩나물 볶음이 맛있었다물론 전부 먹었어매운 돼지 고기 콩나물 소스가 의외로 중독성이 있었지만, 그것이 말러 소스?말러, 아직 먹어 본 적 없다.그래도 궁금하긴 하다.하지만 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ww오늘은 블로그의 이웃에 이제 친구가 된 분을 만나고 점심 먹고 이야기 하고 집 화분들을 보내고.음, 식물들은 어디에 가도 언제나 대로 가겠지만, 그래도 귀엽게 봐주실 분이 끌려가고, 그것은 무슨 좋은^^날씨가 후텁지근하지만, 출국 전에 내 바이올린의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낙원 상가에 다녀오게.회사원이 낙원 상가에 가려면 토요일이나 주말 밖의 공휴일만.코로나 전까지는 그래도 여기저기 오케스트라에서도 연주하고 잘 썼는데, 코로나 이후부터 먹고 살기에 바쁘고 그대로 방치해서 이전부터 해상 화물만 몇 차례 오락가락한 나의 28년 전의 바이올린…그저 오랜만에 내어 주었더니 아주 상태가 좋지 않지만 지금 아니면 또 언제 한국에 가지고 점검 받을까 오늘은 더운데 나갔다

5호선 종로3가역 5번 출구. 나오면 또렷하게 보여. 낙원 악기 상가.주위는 다 바뀌었지만, 딱 이 사진의 각도는 30년 전 그대로인 것 같아

송해 선생님 이름이랑 흉상도 보이고.

낙원상가 바로 왼쪽에 유명한 해장국집이 있다. 이곳도 옛날 그대로 오래전에 1000원인가 1500원인가 해장국집으로 유명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기억이 멍~아니다도 ㅎㅎ) 역시 가격을 얼핏 보면 해장국 2500원이다. 지금 이 물가에..

더운 날씨. 빨리 낙원 상가 안에 들어온다.입구는 좀 현대적으로 달라진 것 같다.엘베도 생겼고, 그런데 그 포스터는 역시 올든 분위기 컨셉의 것 같군요.32년 전 대학 신입생 때 처음 오케스트라 동아리에 가입한 뒤 선배와 함께 바이올린을 사러 온 곳.그때 처음 산 악기는 아마 20-30만원 정도 하는 연습용이었다고 기억한다.이것으로 대학 때까지 잘 쓰고 대학원 때 여기에 또 더 좋은 악기를 사러 왔다.그것이 28년 전에서 그때 그 악기를 나는 아직 자주 쓴다.그리고 그 때도 그 뒤에도 계속 악기 관리를 하셔서 부품을 사러 왔다 갔다 하다.언제 와도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악기를 보고관리하고 준 그때의 악기사로 사장.3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같은 지위를 지키고 계신다.https://www.mk.co.kr/news/society/8934320

[Weekend Interview] 46년…’한국악기시장 메카’ 낙원상가의 산증인 이일재 하모니 악사 대표-매일경제 카바레 악사부터 유명 음악대학 교수까지…낙원상가는 그들에게 ‘음악의 고향’입니다. www.mk.co.kr

낙원상가의 하모니 액기사. 복잡한 낙원상가의 2층이지만 나는 항상 이곳에 정확히 갈 수 있다. 멀리서 보이는 옛날 그대로의 하모니 악기사라는 간판. 그리고 문앞에서 32년전 그때의 모습으로 똑같이 앉아있던 사장님을 보면 눈물이 맺히고 감격스럽습니다…

30년전 그대로, 어째서 그대로인지.. 가게도 비좁고 발 디딜 틈도 없다. 음료수를 사왔는데 부품이라도 사주고 싶은데 하필 악기 줄도 다 있어서 살 게 없다. 악기를 꼼꼼히 보고 오랫동안 관리를 잘했다고.. 잘 닦아주시고, 20년넘게 쓴 어깨받침도 받치기 편하게 모양을 잡아주시고, 활도 탄력이 아직 좋다고.. 저 뭐 사고 싶은데 뭐 살 거 없나요? 다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뭐 좀 사도 되나요?그러면 습기 제거할 거 하나 살게요 그랬더니 꺼내서 그냥 주는 사장님…

잘 닦이고 구멍에 대(?) 제습 로프까지 끼운 나의 28년 악기 ㅎㅎ 다시 한번 해상운송을 위해 정비를 마치고 준비중(준비라는건.. 빈곳에 신문지를 구기다) 습기를 먹거나 건조해서 깨어지고 갈라지면 악기는 끝이니까 조심해

외국생활을 하면서 가끔 한국에 돌아올 때마다 악기 점검을 받고 수건을 가져가기 때문에.. 올해가 50주년이라고 수건도 주시고(맨 오른쪽), 중간은 42주년, 왼쪽은 34주년.. 그러니까 이게 내가 여기 온 흔적이야 2007년, 2015년 그리고 2023년. 그렇다. 중간에 한 번 더 왔는데 그때는 사장님이 없었고 아들이 대신 있어서 수건을 못 받았다. 사장은 올해 80세라고 한다. 제가 보기에는 예전 그대로인데 ^^앉아서 좀 쉬고 다음에 또 여기 왔을 때도 사장님이 지금 그대로 있어달라고 인사하고 나오셨다.

내친김에 트럼펫도 좀 구경하려고 하모니 사장님께 소개받아 같은 층 트럼펫 악기점에도 왔다. 여기는 화음보다는 훨씬 넓지만 역시 발 디딜 틈이 부족하긴 마찬가지야

하필 제 앞에 다른 중고 악기 손질하는 분들이 계셔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뭐 당장 사는 것도 아니고 난 구경하러 왔고 시간도 있고 그냥 구경하면서 기다릴 뿐이야.하필 제 앞에 다른 중고 악기 손질하는 분들이 계셔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뭐 당장 사는 것도 아니고 난 구경하러 왔고 시간도 있고 그냥 구경하면서 기다릴 뿐이야.악기를 들고 지하철을 타러 나가다. 맞은편에 사람이 늘어서 있다 무엇일까 했더니 허경연하늘근에서 무료급식을 하고 있는 것 같다이분들은 뭐하시는 분들인지. 정말 더운데 고생이 많으십니다.엄마야, 여기까지 나오니까 이기는 거 아닌 것 같아.. 옛날 생각이 나다.5호선 5번 출구에 가까운데 왜 이리 온 거야. 이쪽 3호선 출구는 멀지만.. 게다가 나는 5호선을 타야하기 때문에 들어가서 다시 한동안 환승구를 따라 걸어야 하는데 TT 이미 돌아가기에는 너무 먼 상황땀을 뻘뻘 흘려서 욕이 마구 나올 때쯤. 지하철 입구 등장.전부 옛날 그대로인데 지하철 입구에만 뭔가 현대적인 것이 씌워졌다 아마 에스컬레이터가 생겨서 보호하려고 지붕도 만들었나봐.이렇게 한참 옛날로 돌아간 오늘의 낙원상가 여행 도중에 쪄 죽을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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